바칼로레아는 프랑스의 대학입시 방식으로 논술시험의 원조격이다. "욕망은 무한한 것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철학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오랜 역사와 수준 높은 문제로 이름이 높다. 바칼로레아는 단순히 보면 어렵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현실에서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문제를 제시한다. 우리 입시제도에 바칼로레아가 던지는 시사점은 없을까? 우리의 입시를 살펴보면 그 핵심은 뭐라 해도 자기주도학습과 수학능력 향상 그리고 사고력의 고양에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학생부가 강화되면서 세부특기사항과 창의체험활동, 그리고 각 과목별로 진행되는 수행평가 등이 중요해진 것이다. 'TODAY 바칼로레아' 는 프랑스 시민들이 사랑하는 철학적 사유를 지향하면서 동시에 입시를 앞둔 수험생에게도 힘이 될 수 있는 컨텐츠라 할 수 있다.

1916년 2월 21일 1차 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간의 베르댕 대전투 시작

최고관리자 0 420 03.07 22:28

 

베르댕전투
야만적이리만치 소모적이었던 베르댕 전투가 프랑스에서 개시됐다. 장장 10개월 동안 계속된 이 전투는 역사상 가장 길고 가장 유혈이 낭자했던 전투로 손꼽힌다. 겉으로 드러난 목표는 프랑스였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베르댕을 공격한 독일군의 진짜 목적은, "피를 쏟고 또 쏟다 결국 죽음에 달하는" 전투에 프랑스를 끌어들임으로써 영국이 자랑하는 가장 훌륭한 총검을 빼앗는 것이었다. 독일이 고른 표적은 뫼즈 강변에 서있는 성채 도시 베르댕이었다. 베르댕은 빙 둘러선 요새들의 보호를 받고 있었지만, 이 요새들은 대부분 무기가 떨어졌다는 것이 문제였다. 13㎞에 이르는 전선에 걸쳐 1,220문의 독일군 화기가 불을 뿜는 집중 포격으로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리 오래지 않아 독일군의 피해도 프랑스군의 그것을 맞먹는 수준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게다가 독일군이 중요한 요새를 두 군데나 손에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베르댕은 함락되지 않았다. 베르댕이 버티면 버틸수록, 양측에 베르댕이 지니는 상징성도 더욱 커졌다. 프랑스는 보급 물자와 지원 병력을 쏟아부었으며, 유능한 방어 사령관 프탱을 임명했다. 가을이 되고, 영국이 솜므에서 공세를 취해준 덕분에 비교적 여유가 생기자 반격에 나서 그때까지 독일군에 빼앗긴 지역을 거의 대부분 탈환하였다.
독일의 계획은 실패하였지만, 베르댕 전투는 프랑스군의 사기를 갉아먹어 이듬해 항명 사태의 원인이 되었다. 또한 더욱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프랑스는 두 번 다시 독일군과 싸우고 싶지 않게 되어 1940년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데 일조를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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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환상(거대한 환상)
때로는 전쟁이라는 끔찍한 경험을 통해서만 모든 사람이 똑같이 지니고 있는 면이 폭로되기도 한다. 장 르누아르의 걸작 [거대한 환상]의 핵심적인 발상은 바로 인간의 그런 모순이다. 이 영화는 1차 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그런 환경에서도 가벼운 분위기와 동료애가 싹틀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랑스군의 마레샬 중위(장 가뱅)와 보엘디외(피에르 프레스네이) 대위는 예의 바른 독일군 사령관 폰 라우펜슈타인(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포로라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거울에 비친 상처럼 똑같이 명예와 질서에 기초한 귀족적 사회를 이루고 있고, 그것은 상호존중의 제도이자 오랜 전통에 기초한 의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거대한 갈등 한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좀더 정확히는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제목의 거대한 환상이란, 이 장교들이 계층이나 성장과정에 힘입어 무차별적인 전쟁의 보편성을 초월할 수 있다는 착각을 말한다. 총알은 혈통을 가리지 않는 법이다. 그들은 끈질기게 탈출할 땅굴을 파면서도, 일단 자유의 몸이 되면 감금상태에서 생겼던 가짜 동료의식은 다시 냉혹한 현실의 법칙 아래 놓이게 될 것임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
거대한 환상]의 가장 통렬한 점은 그들이 그러한 현실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관객은 우수에 젖은 사령관이 덜 엄격한 다른 환경에서 그 프랑스 장교들과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포로수용소에서 로젠탈(마르셀 달리오)은 남들과 똑같은 포로지만 수용소 밖에서 보면 곧 닥쳐올 2차대전의 참상을 환기시키는 유대인이다.

실제로 후에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독일은 [거대한 환상]의 상영을 금지했다. 시대를 초월하는 이 영화의 휴머니즘적 시각이 그만큼 막강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상적인 인물들과 성찰을 자극하는 주제와 흥미로운 대사를 담고 있는 르누아르의 이 훌륭한 영화가 정치적 관점 때문에 영원히 사라질 뻔했다는 사실은, 영화와 픽션이 우리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요하고 유용한 진실과 도덕적 지침을 전달해주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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